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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김밥 애오개점 후기 — 치치불 김밥과 밀떡 떡볶이 세트

infoxample 2026. 10. 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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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오개역 근처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오공김밥에 들렀다. 공덕역에서도 걸어올 만한 거리고, 마포대로 큰길가 상가 1층이라 그 길로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자리다.

오공김밥 애오개점. 마포대로 195,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상가 4동 1층

가게가 아주 넓지는 않은데 안에서 세 분이 일하신다. 한 분은 김밥을 말고, 한 분은 주방, 한 분은 주문과 포장. 자리가 딱 나뉘어 있어서 동선이 엉키지 않고 조리대도 깔끔했다. 들어가자마자 여기는 시켜 먹어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밥은 결국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 그 손이 정돈돼 있는지 아닌지가 맛보다 먼저 눈에 보인다.

메뉴판. 김밥 종류만 해도 한참이다

메뉴판을 보고 조금 놀랐다. 김밥만 해도 종류가 한참이고 분식에 식사류까지 있어서 뭘 먹을지 한동안 들여다봤다. 결국 세트 메뉴에서 떡볶이 김밥 세트를 골랐고, 김밥은 시그니처라고 적혀 있는 치치불 김밥으로 했다.

떡볶이는 밀떡. 국물이 넉넉하게 나온다

떡볶이부터 보자. 밀떡이다. 쌀떡 특유의 묵직하고 쫀득한 식감 대신, 밀떡은 부드럽게 끊기고 양념이 떡 안쪽까지 배어든다. 분식집 떡볶이 하면 떠오르는 쪽은 보통 이 밀떡이다.

양념이 되직하게 졸아붙지 않아 김밥을 찍어 먹기 좋다

국물이 넉넉한 것도 좋았다. 양념이 되직하게 졸아붙어 있지 않아서 김밥을 찍어 먹기에 딱 맞는 농도다. 맵기는 날카롭게 치고 올라오는 쪽이 아니라 달큰한 쪽에 가까워서, 김밥과 번갈아 먹어도 입이 지치지 않았다.

시그니처 치치불 김밥. 참치, 치즈, 불고기를 줄인 이름인 듯하다

그리고 치치불 김밥. 이름만 보고는 뭔지 몰랐는데 먹어 보니 참치, 치즈, 불고기를 줄인 이름인 것 같다. 보통 이런 조합은 치즈나 불고기 하나가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구색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참치가 정말 가득 들어 있다.

단면. 참치가 한쪽에 몰리지 않고 가운데를 꽉 채우고 있다

단면을 보면 바로 보인다. 참치가 한쪽 끝에 몰려 있지 않고 김밥 가운데를 꽉 채우고 있고, 그 사이에 치즈가 녹아 붙어 있다. 불고기 양념의 짭조름한 맛이 참치의 담백함을 받쳐 주고, 치즈가 그 둘을 묶어 준다. 세 가지가 따로 놀지 않고 한 입에 같이 들어온다. 맛있다.

김밥은 배달이나 포장으로 시킬 일이 많은 음식이다. 그런데 막상 열었을 때 실망하는 경우도 그만큼 많다. 속이 비어 있거나, 밥만 두껍거나, 단면이 다 풀어져 있거나. 오공김밥 애오개점은 그런 걱정 없이 시켜도 되는 집이었다. 다음에 김밥 생각날 때 또 주문할 것 같다.

가게 정보

상호: 오공김밥 애오개점
주소: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195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상가 4동 101호
네이버 지도: naver.me/Gzd6NM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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